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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매기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227
영어공식명칭 Field Weeding Norae(Farmers' Song)
영어음역 Field Weeding Norae(Farmers' Song)
영어공식명칭 Field Weeding Norae(Farmers' Song)
이칭/별칭 흥글소리,흥그레타령,시집살이노래,콩밭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4년 4월 - 「밭매기노래」 이소란이 「콩밭노래」, 「시집살이노래」로 구연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85년 - 「밭매기노래」 『한국구비문학대계』 6-4 전라남도 승주군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0년 - 「밭매기노래」 김창엽이 구연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3년 - 「밭매기노래」 『한국민요대전』2-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 「승주 신세타령」로 수록
채록지 「시집살이노래」|「콩밭노래」 -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농선리 지도보기
채록지 「밭매기노래」 -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지도보기
성격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박자 구조 4음절 4음보
가창자/시연자 이소란|김창엽

[정의]

전라남도 순천에서 여성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농업노동요.

[개설]

「밭매기노래」는 여성들이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다. 밭매기는 여자들이 여럿이 할 때보다 혼자서 할 때가 많은데, 여성들의 정서를 담은 신세타령류의 노래가 많다. 전라도에서는 「밭매기노래」를 혼자서 흥글흥글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라고 하여 ‘흥글소리’ 또는 ‘흥그레타령’이라고도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순천의 「밭매기노래」는 1985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6-4 전라남도 승주군에 「시집살이노래」와 「콩밭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는데, 1984년 4월 순천시 월등면 농선리에서 이소란[여, 당시 81세]이 구연한 노래이다. 1993년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2-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 「승주 신세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민요는 1990년 3월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에서 김창엽[여, 당시 80세]이 구연했다.

[구성 및 형식]

「밭매기노래」의 가창 방식은 대체로 독창이다. 혼자서 밭을 매면서 흥얼거리며 부르기 때문이다. 4음절을 표준으로 하여 4음보(音步)[음절이 모여서 이룬 최소의 율격 단위]의 노래를 연속해서 부른다.

[내용]

「밭매기노래」의 가사는 주로 밭 매는 작업의 힘듦과 시집살이의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메밀타령」, 「콩밭노래」, 「승주 신세타령」 등이 있다.

「메밀타령」은 메밀의 성장 과정과 추수한 메밀로 메밀묵을 만드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다. 가사의 내용으로 보면 시집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집간 지 석 달 만에 밭농사를 담당해야 하는 며느리의 곤란한 상황 자체를 시집살이라고 본 것으로 이해된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시집 간 석 달 만에 / 얼매치나 컷는가 보노랑께

익산같이 커였는디 / 꽃은 피어서 어울러지고

열매는 열어서 검어지고 / 메물을 다발다발 비어다가

마당갓에 잠을 재와 / 도리깨로 열을 맞춰

물방애를 찧어갖고 / 누구랑 먹을 것이냐

우리둘이 먹을 묵

「콩밭노래」는 주로 전라도 동부 지역에서 전승되는 「밭매기노래」이다. 밭을 매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여성이 수난을 당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못다맬 밭 다 맬라다 / 얻었던 인심을 잃고를 갔네

인심은 금봉채를 잃고 가네 / 금봉채는 잃으며는

전주 은방 물모리는 / 서울 송방에 내 당해주마

얻었언 인심은 / 한번 잃으면 못 얻느니

「승주 신세타령」은 전라도 지역에서 ‘흥글소리’, ‘흥그레타령’이라고 불리는 노래이다. 어려서 곱게 자라다가 시집온 후부터는 고단한 삶을 사는 자신의 신세를 친정엄마에게 하소연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가사의 첨삭이 이루어진다. 남편을 백년 원수라고 하여 원망을 담아내고, 시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살대 쏘듯 나 나감세’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울 어매는 날 키울 때 / 금만남만 예우드만

어매어매 날 날라 말고 / 칠월삼베나 한 필 더 났으면

몽당치매를 못 미들 걸 / 한 살 두 살 묵을 때는

넘 안줄 듯이 허더마는 / 열에 다섯이 묵어논께

넘 주자고 공사허네 / 못 살겄네 못 살겄네

열에 다섯 만낸 가장 / 백년 원수를 만내갖고

날 베려라 날 베려라 / 대쪽같이 곧은 길에

살대 쏘듯 나 나감세

[의의와 평가]

뙤약볕 아래 밭을 매는 작업은 고되고 지루한 과정이므로 여성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흥얼거리듯이, 읊조리듯이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매우 단조로워 노래를 못 하는 사람도 이야기하듯이 부를 수 있다. 힘든 밭일과 가사노동, 시집살이에 지친 여성들은 「밭매기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속 서러움을 토해내고 위안을 얻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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