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0358
한자 支石墓
영어공식명칭 Dolmen
영어의미역 Dolmen
영어공식명칭 Dolmen
분야 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순엽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거대한 돌을 이용하여 축조한 거석기념물의 하나로서 지상이나 지하에 시신을 묻는 무덤방을 만들고, 위에 큰 돌을 얹은 선사시대 무덤.

[개설]

고인돌은 북유럽, 서유럽, 지중해 연안 지역, 인도, 동남아시아, 일본 규슈[九州] 지방, 중국 동해안 지역과 동북 지방,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고 있는 세계 거석문화의 대표적인 형식 중 하나이고,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지역에 따라 명칭이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인돌 또는 지석묘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지석묘, 중국에서는 석붕(石棚)과 대석개묘(大石蓋墓)라 하고, 유럽에서는 대체로 거석기념물 또는 돌멘(Dolmen)이라고 부른다.

지석묘[고인돌]는 거대한 상석[덮개돌]이 지상에 드러나 있고 그 밑에 지석[고임돌, 받침돌], 묘역시설(墓域施設), 묘실[무덤방] 등의 구조로 되어 있다. 지석묘의 기능은 대부분 무덤으로 쓰이고 있지만 묘표석이나 제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지석묘에서 인골이 확인되면서 무덤으로 축조되었음이 증명되었다. 다만 지석묘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밝히는 일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 지배자, 지배자와 그의 가족, 혈연집단, 전사자 등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지석묘는 3만 여기 이상이 분포하고 있으며, 분포양상은 주로 서해안 지역을 따라 집중적으로 밀집되어 있다. 서남부에 치우친 전라북도 고창 지역을 포함한 전라남도 지방이 최대 밀집분포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군, 인천광역시 강화도 지역의 지석묘는 대부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세계의 다른 어떤 유적보다 선사시대의 기술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지석묘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0년 제24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순천 지역의 고인돌 현황]

전라남도 지방은 2만 여기의 지석묘가 분포하는 세계적인 밀집분포지역으로 2003년까지 138개 유적 1,689기에 달하는 지석묘가 발굴 조사되었다. 순천 지역의 지석묘는 1965년 국립박물관에 의해 주암면 광천리에서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67년 임효재에 의해 순천 인근 지역의 지석묘가 보고되었다. 이후 1984년 순천시 오천동에서 발견된 석검의 소개와 함께 순천 지역의 지석묘가 조사되었고, 1985년부터 활발한 지표조사를 통해 2000년에는 총 188개군 1,423기의 지석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2013년에는 196개군 1,537기의 지석묘가 보고되고 있다.

순천 지역의 지석묘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86년~1987년 주암댐 수몰 지역 내에 속한 13개군 206기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로 얻어진 다양한 형식의 지석묘와 출토유물을 통해 국내 지석묘와 상호 비교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 순천시 별량면 우산리, 순천시 용당동 죽림마을, 순천시 연향동 대석마을, 순천시 가곡동, 순천시 왕지동 운곡마을, 순천시 조례동 신월마을 등에서 지석묘가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 현황]

순천시 황전면 대치리 지석묘는 1990년 전남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7기의 지석묘와 5기의 석곽이 발굴조사 되었는데, 거의 모든 석곽이 할석[깬돌]으로 축조되었다. 우산리 지석묘는 1992년 발굴되었는데 총 73기의 지석묘가 좁은 범위 내에 밀집분포하고 있다. 발굴 조사된 40기의 지석묘 중 지석은 모두 26기에서 확인되었는데 상석의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하고 있다. 적석시설은 묘실이 확인된 33기 중 3기에서 확인되었다.

1993~1994년에는 전남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호남고속도로 고서-순천 간 확장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하여 지석묘 5개 지역[순천시 승주읍 봉덕리,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에서 67기가 조사되었다. 용당동 죽림 지석묘는 1995년 조사되었는데, 총 5기의 지석묘 가운데 하부구조가 확인된 것은 2기이고, 나머지는 이동되거나 자연석으로 밝혀졌다. 조례동 신월 지석묘는 1995년[신월 지석묘 ‘가’, ‘나’군], 2010년[신월 지석묘 Ⅱ] 발굴조사가 시행되었다. 봉화산 남동부 기슭에 자리 잡은 조례동 일대에는 총 7개군 48기의 지석묘가 분포하고 있다. 발굴조사를 통해 15기의 하부구조가 확인되었다.

용당동 죽림 지석묘는 1995년 순천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는데 지석묘 5기 가운데 2기에서만 하부구조가 확인되었고, 3기의 상석은 이미 이동된 상태였다. 대형 지석묘 2기 사이에 소형 상석이 있는 지석묘군이다.

연향동 대석 지석묘는 1997년 2기가 조사되었는데, 2기 모두 훼손이 심하여 정확한 하구 부조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신랑바위’, ‘각시바위’로 구전된 지석묘이다.

조례동·복성리 상비 지석묘는 2001년 지석묘 43기에 대해 발굴조사를 하였다. 다양한 석실 형태가 공존하고 있으며, 부장유물로 다량의 옥과 채문토기, 석촉이 공반(供伴)된 유적이다. 특히 채문토기는 송국리 문화권과 경상남도 서부지역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어 다른 지역과의 비교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곡동 지석묘는 2004년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지석묘 4개 군에서 상석 40기, 묘실 19기가 조사되었다. 대형 상석을 가진 기반식 지석묘가 독립되어 있고, 그 한쪽에 석실이 배치된 지석묘군의 분포를 보인다. 지석묘군에서는 석검, 석촉, 토기 조각 등과 함께 청동촉이 공반되었는데 이 지석묘들은 일부 송국리형 주거지를 파괴하고 축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왕지동 운곡 지석묘는 2006년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조사결과 지석묘 3기에서만 하부구조가 확인되었고, 나머지 3기는 자연석으로 판단되었다. 지석묘는 매장주체부에서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벽석의 축조방법이 모두 다르게 확인되고 있어 묘실 축조에 관련해 좋은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순천 지역 고인돌의 특징]

순천 지역에서 조사된 지석묘는 평지에 자리 잡는 분포수가 높고, 기반식과 개석식 지석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묘실은 할석을 이용한 석곽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묘역시설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고, 묘역시설의 평면형태는 원형, 타원형, 장방형 등 다양하다. 지석묘에서 출토된 유물은 무기류, 토기류, 장신구류로 분류할 수 있으며, 비교적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하다. 무기류는 비파형동검, 마제석검[돌을 가공하여 찌르거나 베는 데에 사용한 도구], 마제석촉[간 돌화살]이고, 특히 우산리 내우 지석묘에서는 비파형동검이 출토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서 학사적인 가치가 크다. 토기류는 부장 토기, 의례용 토기 등 이고, 순천 복성리 상비 2호 지석묘에서 출토된 채문토기는 주암댐 수몰 지구에서 편으로 출토된 예는 있으나 완형으로 출토된 경우는 처음이다. 채문토기는 송국리 문화권과 경상남도 서부지역에서 주로 출토되고 있어 다른 지역과의 비교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신구류는 옥류가 대부분이고, 청동기와 옥의 공반 현상도 확인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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