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33 |
---|---|
영어공식명칭 | Samyeong·Deokseokgi Game(Folk Game) |
영어음역 | Samyeong·Deokseokgi Game(Folk Game) |
영어공식명칭 | Samyeong·Deokseokgi Game(Folk Gam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순천 낙안읍성에서 음력 7월 백중날에 마을의 사명기, 덕석기를 뺏거나 빼앗는 놀이를 통해 그해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
[연원]
순천시 낙안면 순천 낙안읍성에서 7월 백중 무렵이 되면 그해 작황이 제일 좋은 집에서 장원술이라는 술을 내어 동네 일꾼들을 대접하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한다. 또 7월 백중 무렵 장원을 한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고 농악을 울리며 마을을 한 바퀴 돌기도 하며, 마을 장정들이 회관이나 사장나무 아래 모여서 들돌 들기 등 힘겨루기도 한다.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여기에 더하여 사명·덕석기 놀이를 한다. 사명·덕석기 놀이는 사명기(司命旗)[조선 시대, 각 군영의 대장, 유수, 순찰사, 통제사가 휘하의 군대를 통솔하던 지휘기], 덕석기[줄다리기에 사용하는 깃발], 농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두드리면서 상대 마을의 깃발을 뺏고 빼앗으며 흥겹게 보내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놀이 방법]
사명·덕석기 놀이는 장원한 머슴을 소에 태우고 마을을 한 바퀴 돈 다음 들판으로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때 장원한 머슴은 얼굴에 숯검정을 바르고 쇠털로 만든 도롱이를 입으며 어깨에는 삽을 둘러맨다. 이러한 차림새를 한 머슴을 소에 태운 채 사명기와 덕석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쓴 농기를 앞세우고 ‘상사디여’를 부르며 논으로 나가 농악을 울린다. 논에서 쇳소리를 울리면 병해충이 그 소리에 놀라 죽거나 도망간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사명·덕석기 놀이의 절정은 논에 나가 한바탕 풍물을 울리고 마을로 되돌아올 때 벌어지는 상황이다.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일꾼들은 남문을 통해 동내리를 돌아오려고 하고, 남내리 일꾼들은 그 반대로 동문을 통해 남내리로 들어오려고 한다. 그러나 각 마을에서는 일꾼들이 자기 동네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서로가 자기편 성문을 가로막고 지킨다. 이 과정에서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데, 상대편의 사명기와 덕석기를 빼앗느냐 뺏기느냐로 결정된다. 여기서 사명기와 덕석기를 뺏기게 되면 오던 길을 되돌아가 곧장 자기 마을로 들어가야 하며, 뺏기지 않으면 자랑스럽게 풍악을 울리며 상대방 성문과 마을을 통과해 자기 마을로 돌아간다. 이렇게 힘겨루기에서 이긴 마을은 술과 음식을 내와 흥겨운 놀이마당을 벌였으며, 밤이 새도록 구성진 풍악을 울리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