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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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福土- |
영어공식명칭 | Bokto Humchigi(Seasonal Customs) |
영어음역 | Bokto Humchigi(Seasonal Customs) |
영어공식명칭 | Bokto Humchigi(Seasonal Customs) |
이칭/별칭 | 개펄 훔치기,갯뻘 훔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서희 |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에 부잣집의 흙을 훔쳐다가 자신의 집에 바르거나 뿌려 복을 비는 세시풍속.
[연원 및 변천]
복토 훔치기는 음력 1월 14일 밤에 부잣집 마당의 흙을 훔쳐 와 자신의 집 부뚜막에 바르거나 마당에 뿌려 복을 비는 풍속으로,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행해졌던 세시풍속 중 하나다. 부잣집의 흙을 몰래 훔쳐 오는 것은 그 집의 복도 함께 가져오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부잣집에서는 하인들을 시켜 정월 열나흗날 저녁부터 밤새 불을 켜놓고 흙을 훔쳐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경도잡지(京都雜志)』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서울 종각 네거리의 흙을 파서 자신의 집 네 귀퉁이에 뿌리거나 부뚜막에 바른다. 이것은 재산 모으기를 바라는 뜻에서다.”라는 기록을 통해 조선시대에는 이미 복토 훔치기의 풍속이 널리 행해졌던 것을 알 수 있다.
[절차]
복토 훔치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풍속이며 순천 지역에서도 역시 활발히 이루어졌던 풍속이다. 특히 해안가 마을에서는 ‘개펄 훔치기’ 또는 ‘갯뻘 훔치기’라고 하여 잘되는 집의 어장이나 개펄의 흙을 훔쳐 와 자신의 어장 등에 뿌리는 풍속이 활발히 행해졌다. 순천시 별량면이나 해룡면 일대의 바닷가 근처에서도 ‘개펄 훔치기’의 풍속이 있는데, 양식이 잘되거나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는 집의 어장에 몰래 들어가 흙을 훔쳐 와 자신의 어장에 뿌리면 자신의 집 어장도 잘 된다고 믿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복토 훔치기 풍속은 부잣집의 흙을 훔쳐 오면 그 집의 복도 함께 따라온다는 구복(求福) 심리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대개 부잣집에서는 자신의 집 흙이 도둑맞지 않도록 지키지만 그렇다고 흙을 훔쳐 간 집을 단죄하지는 않는다. 이는 복을 갈구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대해 동감하기 때문이며, 서로 잘 사는 것이 최고의 선임을 알았던 조상들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