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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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鸚鵡山傳說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Angmusan(Folktale) |
영어음역 | The Legend of Angmusan(Folktale)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Angmusan(Folktale) |
이칭/별칭 | 앵무산 노적가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5년 - 「앵무산 전설」 『승주군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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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8년 - 「앵무산 전설」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 수록 |
관련 지명 | 앵무산 -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
채록지 | 「앵무산 전설」 -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 |
성격 | 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이순신|왜군[왜병]|백성들 |
모티프 유형 | 임진왜란 이후 앵무산을 ‘양미산’으로 부르게 된 연유 설명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에 있는 앵무산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순천시 해룡면 하사리에 있는 앵무산을 ‘양미산(糧米山)’이라고 부르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막기 위해 앵무산을 마름으로 덮어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가리처럼 보이도록 하여 적을 방비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채록/수집 상황]
「앵무산 전설」은 1985년에 승주군사편찬위원회가 발행한 『승주군사』에 실려 있으며, 2018년에 발행한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도 실려 있다.
[내용]
『승주군사』에 수록된 「앵무산 전설」은 다음과 같다.
승주군 해룡면[현 순천시 해룡면]에 앵무산을 일명 양미산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병들이 이 고장 해안 일대에도 구름같이 쳐들어왔다. 당시 나라 안의 형편이 어수선하여 병력과 무기는 말할 나위도 없고 군량마저 없어 적을 막을 태세가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리하여 바다의 수문장 이순신 장군은 이 고장 물길로,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왜적의 기세를 꺾어놓기 위하여 의병전술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 군사들과 백성들을 시켜 주위가 30리[약 12㎢]나 되는 앵무산을 마름으로 덮어서 온통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가리처럼 보이도록 해놓고 적을 방비하였다. 왜병들은 이 노적봉을 보자 우리 군사들의 군량과 병력이 충실함에 놀라 감히 이 근방에 접근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산을 ‘양미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018년 순천시 조례동에서 조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앵무산 정상에 가면 전부 큰 바위들이 한편에 엮어져 있는데, 임진왜란 때 날개 모양의 바위를 짚으로 만든 이엉으로 덮었다. 바다에서 보면 바위가 크게 보이는데, 군량미를 쌓아놓은 것처럼 바위를 덮어놓았다. 그래서 그 산을 ‘양미산’이라고 했다. 이름 자체는 양곡을 쌓아놓았다는 말이다. 곡식을 쌓아놓은 것처럼 위장해 ‘양미산’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모티프 분석]
「앵무산 전설」은 바다에서 앵무산을 바라보면 바위가 잘 보였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그것을 볼 때 군량미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도록 짚으로 덮어 위장해 ‘양미산’이라 부르기도 되었다는 것이다. 「앵무산 전설」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어떻게 대응하였는지, 지역민들이 얼마나 슬기롭게 위기를 모면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전라남도 서남해안에 전하는 여러 노적봉전설이 그러하듯이 「앵무산 전설」도 이순신 장군과 결합해 있다. 「앵무산 전설」에 등장하는 이순신은 민족적, 민중적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영웅이 출현하여 국토를 침범하고 민족을 유린하는 왜적을 물리치기를 바라는 것은 민중의식의 구체적인 발현이다. 또한, 바위에 이엉을 쌓는 일은 민중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민중의 힘이 실현되었기에 당연히 왜적을 물리치는 것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이런 점에서 왜적에 대한 투쟁으로서 행위가 마름 쌓기라면 그것의 전설적 전환이 「앵무산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역사적 정황으로 보면 이런 전설은 어느 정도 사실일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조선 군대는 신성포에 왜성을 쌓고 농성하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왜군과 공방전을 계속했는데, 노적봉전설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형성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한편 앵무산에 관한 또 다른 전설로, 앵무산에서 이순신이 왜군 대장과 내기를 하여 이겼다는 내용이다. 역시 위와 같은 역사적 배경과 체험을 설화적으로 형상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