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무풍리 풍류마을에서 전해 오는 관등자리에 대한 풍수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풍류마을 관등자리」는 2013년 한국설화연구소 블로그, 2018년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이 발행한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 설화』-문헌자료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에 관풍산 아래 관등자리는 하늘나라 선녀가 내려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던 곳이었다. 어느 날, 배를 타고 지나가는 장군이 선녀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었다. 장군은 호랑이산에 배를 묶어 두고, 관등자리에 가서 선녀의 노래와 춤을 몰래 훔쳐봤다. 선녀는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가려 했으나, 장군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장군과 선녀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격노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녀가 급히 하늘나라로 올라가면서 비파를 놓고 갔다. 비파가 떨어진 곳은 비파등이 되었고, 장군이 선녀를 그리워하며 북을 쳤던 곳은 북고개가 되었다.

장군이 배를 묶어두었던 호랑이산은 개섬이 마주 보고 있다. 개섬은 호랑이섬의 기세에 눌려 있었다. 하지만 장군이 호랑이산에 배를 묶어두는 바람에 호랑이는 장군의 기에 눌리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개섬의 기가 살아나서 지역의 명당이 되었다.

[모티프 분석]

「풍류마을 관등자리」의 주요 모티프는 ‘남녀 사랑과 이별’, ‘풍수’이다. 관등자리 주변의 지명을 설명하기 위해서 ‘남녀 사랑과 이별’ 모티프가 이용되었고, 호랑이와 개의 형상을 통해서 지역의 풍수를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