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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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幻想手帖 |
영어공식명칭 | Hwansang Sucheob(Literature Work) |
영어음역 | Hwansang Sucheob(Literature Work) |
영어공식명칭 | Hwansang Sucheob(Literature Wor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현주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1년 12월 13일 - 김승옥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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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1962년 - 『환상수첩』 출판 |
배경 지역 | 김승옥관 - 전라남도 순천시 교량동 144 |
성격 | 문학 작품 |
작가 | 김승옥 |
[정의]
1962년 전라남도 순천 출신 작가 김승옥이 집필한 소설.
[구성]
『환상수첩』은 1960년대의 서울과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액자형식의 소설이다. 등장인물은 불안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혼돈스러운 내면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인 ‘나’, 주인공의 애인으로 삶에 자신감을 잃고 자살한 ‘선애’, 주인공의 대학생 친구로 부조리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오영빈’, 시인이지만 여성들과 술을 마시며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 ‘김윤수’, 서울에서 법대를 다니다 폐결핵에 걸려 춘화를 그려 파는 친구 ‘임수영’, 화재로 장님이 되어 안마사로 생활하는 친구 ‘김형기’ 등이다.
[내용]
주인공 ‘나’는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대학생이며, 애인인 ‘선애’는 ‘나’의 위선적인 태도로 인해 삶에 자신감을 잃고 자살하고 만다. 한편, ‘나’의 친구 ‘오영빈’은 자살을 입에 달고 살면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활을 한다. ‘나’는 결국 부조리하고 무기력한 서울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귀향하게 된다. 하지만 고향에서 만난 친구들 또한 압도적인 현실로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윤수’는 항상 자살을 기획하고 있으며, ‘수영’은 폐질환에 걸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춘화를 팔아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집의 화재로 인해 불구가 된 ‘형기’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바다로 데려다주기를 조르기만 한다. 아버지는 ‘나’의 무기력한 삶을 보다 못해 여행을 떠나라고 하고, ‘나’는 ‘윤수’와 더불어 거문도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서커스 단원들을 만나게 되고 ‘나’는 서커스 단원 ‘이씨’의 죽음을 보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반추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여행 중 ‘수영’의 여동생이 깡패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인해 ‘윤수’는 깡패들에게 복수를 하려다 오히려 죽게 되고, ‘나’는 형기와 바다로 가서 함께 죽는다.
[특징]
『환상수첩』은 김승옥의 초기 소설로, 1960년대 젊은이들의 시대에 대한 저항과 불안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김승옥의 소설은 당대의 도덕적 관념들에 대한 저항으로부터 기원하고 있는데, 기존의 도덕이나 윤리 개념을 넘어선 죽음과 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전경화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선악의 도덕적인 시각으로만 파악하려 했던 당대의 문학관, 혹은 독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데에서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리는 김승옥의 새로운 소설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환상수첩』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물들의 불행과 비정상적인 일상, 그리고 죽음[자살]의 문제는 그간 한국문학에서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재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의의와 평가]
김승옥은 『환상수첩』의 인물들의 파행적인 삶과 불행을 통해 당대 문학의 윤리적 세계관과 지배담론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