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의 고장 순천의 특산물 - 미인단감, 월등 복숭아, 낙안 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308
한자 美人-順天-特産物-美人-月燈-樂安-
영어공식명칭 Special Production of Suncheon, the home of beauty : Miin Sweet Persimmon, Woldeung Peach, Nagan Pear
영어음역 Special Production of Suncheon, the home of beauty : Miin Sweet Persimmon, Woldeung Peach, Nagan Pear
영어공식명칭 Special Production of Suncheon, the home of beauty : Miin Sweet Persimmon, Woldeung Peach, Nagan Pear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기훈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 낙안면에서 생산되는 과채류 특산물.

[순천 특산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

순천만 습지순천만국가정원이 있는 순천시는 대한민국 생태 수도로 알려져 있다. 순천시청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조계산 도립공원모후산이 있고, 북쪽에는 봉두산과 계족산 등이 있어 북서쪽의 지형이 높고, 남동쪽으로 내려올수록 고도가 낮아진다. 이러한 지형의 특징으로 물길들은 순천의 남동쪽인 순천만과 광양만으로 흘러들면서 비옥한 순천 평야를 이룬다. 순천시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연평균 기온이 약 13도이고, 최저기온이 6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비교적 따뜻하고 연교차는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크지 않으며, 봄과 가을 날씨는 맑고 온난하여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알맞다. 이러한 온화한 기후와 그 기후에서 자란 농작물을 섭취한 덕분에 순천 지역은 미인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농작물 중 유명한 것은 바로 순천 단감, 낙안 배, 월등 복숭아이다.

[순천 단감]

예로부터 순천 지역에는 감, 복숭아, 배, 매실, 살구, 자두 등이 널리 자라고 있었으며, 특히 감은 토질과 기후가 알맞아 감나무가 없는 농가가 없을 만큼 유명하였다. 옛날에는 재래종이 재배되었으나 1930년대 이후 단감 종류가 도입되어 재배면적이 해마다 확대되고 생산량 또한 급증하자 1933년에는 민간자생단체로서 승주군[1995년 전라남도 순천시로 편입] 단감협회가 구성되었다. 근래에는 순천단감영농조합법인 단체가 결성되어 많은 농가가 공동출하와 재배기술 등의 정보교환을 원활히 하고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순천 미인단감은 2018년에 수확한 부유 품종의 단감 40톤을 동남아 지역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순천에서 생산되는 단감은 순천 APC[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한 다음 잔류농약 등의 검사를 거쳐 수출하고 있다. 순천 단감은 당도가 높고 크기가 작아 동남아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순천시는 국내 단감 산업이 부유 품종에 집중되어 있어 가격 폭락 등의 어려움을 예상하여 일선 농가에 새로운 품종으로 갱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을에 수확하는 단감은 추위에 강한 편으로 식감이 좋으며, 떫은 감을 잘 익힌 홍시는 부드러워서 이가 부실해도 먹기 편하고, 연시는 홍시보다는 조금 덜 달며 곶감은 감을 말린 것을 말한다. 원래 감은 타닌에 의해서 떫은맛이 나타나는데 이 타닌이 응고되어 침전되면서 단맛을 낸다. 국내의 단감은 일본에서 우량 품종이 들어와서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지금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대부분 1960년대에 일본에서 온 것들이다. 최근에는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운 태추 품종은 10월 하순에 수확하며 오랫동안 저장이 힘들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만 맛볼 수 있다. 그 외에 서촌조생은 9월 하순이 숙기로 당도는 태추보다는 낮고, 부유는 11월 상중순이 숙기로 당도는 서촌조생과 태추 중간 정도이다. 현재 국내 단감은 외국품종인 부유와 차랑 등 만생종 품종이 전체 단감 재배면적의 92% 이상을 차지한다. 새로운 품종으로 추천하는 것은 부유와 태추의 교배종인 원미이다. 원미는 10월 상순에 수확되는 품종으로 늦은 추석이나 추석 이후에 맛볼 수 있는 단감이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아삭해 식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색이 잘 들고, 생리장해 발생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단감은 주로 생과일이나 샐러드로 이용되고 있으며 홍시, 곶감 등으로 가공하기도 하는데, 단감은 포도당과 과당, 비타민 C와 A가 풍부하며 숙취 해소, 노화 방지, 항암효과, 눈 건강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완숙되지 않은 감을 공복에 섭취하면 위산과 타닌이 결합하여 위석을 만들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타닌 성분은 체내의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많이 섭취하면 대장의 장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좋은 단감을 고르는 방법은 모양이 일정하고, 꼭지 부분에 지저분한 것이 없으며 과실의 색이 골고루 등황색인 것이 좋다. 그리고 과실 표면에 과분이 피어나와 하얀 가루가 있는 것이 맛 좋은 단감이다. 과육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있고, 병충해 등에 의한 흠집이 없으며 윤기가 있는 것이 좋다.

맛이 좋은 단감을 오랜 기간 즐기기 위해서는 저장 방법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장 적절한 온도는 0~2℃로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실내 온도가 적절하지 않을 때에는 비닐 팩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비닐 팩에 넣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 꼭지 부분을 통해서 수분이 증발하여 단감의 품질이 저하된다. 떫은맛이 있는 단감의 경우에는 종이로 개별적으로 싸서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2~3주 정도 보관하면 타닌의 떫은맛이 없어지고 단맛이 생겨난다. 사과나 양파와 함께 보관하면 단감의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없어지고 물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낙안 배]

배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 중 하나로 음료로 가공해서 이용되기도 한다. 배는 낙엽고목 식물로 배나무과속(Pyrus)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인 남방형 동양배[일본배, Pyruspyritolia N.]와 중국배이 원산지인 북방형 동양배[중국배, Pyrusussuriansis M.] 그리고 유럽 및 서부아시아가 원산지인 서양배(Pyruscommunis L.) 등으로 분류된다. 배나무과속에 속하는 재배종은 30여 종으로 중국의 서부와 남서부가 발생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배는 서양이나 중국보다 모양이 원형 또는 편원형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 함량이 높아 품질면에서 우수하다.

우리나라 배 재배는 삼한시대와 신라의 문헌에 배에 관한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에 배 재배를 장려했다는 기록을 보면 배에 관한 역사는 길다. 또 품종분화도 오래전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며 기록상 허균(許筠)[1569~1618]의 저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 5품종이 나오고, 19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완판본 『춘향전(春香傳)』에서는 청실배(靑實梨)라는 이름이 나오며 구한말에 황실배(黃實梨), 청실배(靑實梨) 등과 같은 명칭이 있어 일반에게 널리 재배되었음을 짐작게 한다. 최근 국내에서 육성된 황금, 원황, 감천, 추황, 화산, 만풍 등의 신품종을 비롯해 24여 종이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분류되어 재배되고 있다.

배는 명절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과일로,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유기산,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배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그리고 인 등이 많아 강한 알칼리식품으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배에는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도 함유하고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펙틴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한편 배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어 파인애플과 함께 육류를 연화시키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순천 배는 1919년 이전까지 재래종 배나무가 자가소비용으로 심어졌으나 1919년 낙안면 이곡리에 처음으로 개량종 배 과수원이 조성되기 시작하여 해마다 확대, 재배됨으로써 1983년에는 초기보다 약 30배의 증가를 보였다.

순천시 낙안면의 주 특산물인 낙안 배는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충분하여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다. 낙안 배는 수출상품으로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 동남아시아로 수출되었고, 현재 낙안면의 배 재배 농가는 200여 가옥이며, 재배면적은 170ha 정도에 이르고 있다. 주 재배종은 신고이고 장심랑도 약간 있었으나, 근래에는 낙안배이곡 정보화마을에서는 고품질의 추황배와 금촌추를 생산하고 있다.

신고의 재배면적의 비중이 높은 것은 숙기가 추석 전후이며 상온 저장 기간이 90일 정도로 저장성이 높아 설에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명절 제수용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원황, 추황배, 화산배 등과 같이 신고배보다 맛이 좋은 배들은 상온 저장 기간이 짧고, 외양 등의 문제로 인하여 재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황배는 늦가을에 수확하는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크기가 다른 품종과 비교해서 작고 보관과정에서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겨서 찌질이 배라고 불리기도 했고, 소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포장용지 개발로 껍질이 검게 변하는 현장을 개선하여 현재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품종이다. 다른 품종보다 당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금촌추는 100여 년 전에 일본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크기가 크고 수확할 당시에는 떫은맛이 강하지만 저장하는 동안 과피가 검게 변하면서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장 기간이 길어서 추운 겨울에 맛있는 배를 먹을 수 있다. 낙안이곡마을에서 생산되는 배는 우수농산물 관리 인증인 GAP 인증을 받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해서 먹을 수 있다.

[월등 복숭아]

복숭아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색과 질감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며 향이 달콤한 과일로 장미과의 낙엽과수로서 품종은 매우 다양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 3,0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것은 20여 종 이상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과육이 흰 것을 백도, 노란색을 황도라고 하여 두 가지로 구분한다. 복숭아는 식물성 섬유소인 펙틴, 비타민 A,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로 변비와 피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고, 그 외에 갈증 해소, 피로 회복, 숙취 해소, 심장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복숭아 생산지는 순천시 월등면이다. 월등에 복숭아를 처음 심기 시작한 사람은 1930년대 송산 김상학과 김학영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품종을 살펴보면 1970년대에는 사자조생, 포목조생, 창방조생, 대구보가, 1980년대는 창방조생, 기도백도, 유명, 대구보가, 1990년대는 월봉, 백미조생, 고장변이, 월미, 기도백도가 재배되었다. 2000년대는 월봉, 백미조생, 기대백도, 장택백봉, 황도 등으로 재배 품종이 다양화되어 소비자의 기호도에 따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게 되었다. 재배 형태도 비가림하우스 재배를 1994년에 도입하여 숙기 촉진과 장마철 당도 저하를 개선했으며, 유기농법을 도입하여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흙과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 복숭아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순천시 월등면은 복숭아를 전남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지역으로 전라남도 여수시와 순천시 출하 지역 공판에서 이름을 알려 1994년 순천시에서는 특산품으로 지정 고시하였고 순천시가 생산과 유통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월등 복숭아 영농법인체가 탄생하여 공동선별장, 과일 선별기, 포장박스 개선, 공동출하 등 품질 향상과 생산기반 시설에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하였다. 월등 복숭아 축제는 순천시와 월등복사골영농조합법인이 복숭아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월등면에서 매년 8월에 개최하여 복숭아 먹기, 깎기, 가공식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2017년에는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복숭아 재배단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생산량이 급감하고 품질이 저하되어 축제를 취소하고 할인 판매 행사를 시행한 적도 있다.

과수 재배에 있어서 자연환경은 사람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농사에 큰 영향을 준다. 과수 생육에 미치는 자연환경은 생육, 개화, 결실, 수량, 맛, 당도 및 색깔 등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수 재배에 맞는 기후와 토양 등의 재배 환경 조건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월등면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 분지의 형태로 낙과가 방지되고, 산간 지대가 높은 산간 내륙형으로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우며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낮에 만든 양분이 온도가 낮아진 밤에 소모되지 않아 당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복숭아 뿌리는 토양에 얇게 뻗는 형태로 추운 날씨와 습도에 매우 취약한 편으로 배수가 잘되지 않는 곳에서는 말라죽거나 생육이 불량해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순천시 월등면의 복숭아 재배 지역은 대부분 경사가 있는 산에 있고, 토질 또한 경작도 잘 되며 모든 작물에 적합한 양토와 흙 중에 점토가 비교적 적으며 황토가 섞인 사양토로 되어 있어 물 빠짐이 좋다. 이러한 기후와 토질에 잘 적응해서 순천 월등 지역은 복숭아 주산단지로 성장 발전하였는데, 그 이면에는 주민들의 집념이 있었다. 천연 퇴비를 많이 이용하고 작목반을 구성하여 서로 재배 기술을 공유하였으며, 포장에도 신경을 써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판매 방법에서도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주민들의 다양한 생산 및 판매 노력으로 월등 복숭아의 이미지를 더 좋게 각인시켰다.

[현황과 전망]

전라남도 순천 지역은 해안과 산간을 같이 포함하고 많은 일조량과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나, 그중에서 순천 단감, 낙안 배, 월등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타 지역에 비해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 단감낙안 배는 맛이 뛰어나 해외에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고, 월등 복숭아 또한 순천시의 이미지를 향상해 주고 있어 순천 시민들의 자랑거리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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