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순천 지역 불교계 학교 설립과 운영]

순천 선암사와 순천 송광사는 초등교육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각 사찰 안에 설립했다. 순천 선암사는 승선학교를 순천 송광사는 보명학교를 세워 순천 지역의 근대교육 보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승선학교와 보명학교는 기록이 없어 학생의 숫자를 알 수 없지만, 대한제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순천 지역의 근대교육에 확산에 영향을 미쳤음이 당시 만들어진 신문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순천 선암사와 순천 송광사는 포교소 안에 학교를 세우기도 했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정규학교가 되기도 했다. 송광사 벌교포교당에 처음 세웠던 송명학교가 지역 유지의 협조를 얻어 벌교의 대표적인 사립학교로 발전하였다.

[순천 선암사의 승선학교]

순천 선암사는 1906년 사찰 안에 초등교육을 가르치는 승선학교를 세웠다. 1913년 선암사 승선학교는 현대식 교육기관으로 재편되면서 전라도 지역 승가 교육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고 한다. 승선학교는 1921년 10월 29일 학부형 100여 명과 지역의 유지가 참석한 가운데 학예회를 성황리에 열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승선학교는 일제의 공립화 과정에서 언제 폐교되었는지 알 수 없다.

[순천 송광사의 보명학교]

순천 송광사는 1909년 사찰 안에 초등교육을 가르치는 보명학교를 세웠다. 1909년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기자로 활동하였던 화가이자 서예가인 송태회(宋泰會)가 보명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친 점으로 보아 순천의 근대 교육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보명학교는 일제의 공립화 과정에서 언제 폐교되었는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