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0516
한자 儒敎繪畵
영어공식명칭 Confucian Paintings
영어의미역 Confucian Paintings
영어공식명칭 Confucian Paintings
분야 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모창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에 전해지는 초상화.

[개설]

순천 지역 유교회화는 순천 동헌재의 「성황신김총영정(城隍神金摠影幀)」1점, 순천 충민사의 「임경업 초상(林慶業肖像)」1점, 순천 충무사의 「이순신 초상(李舜臣肖像)」1점, 개인 소장 「황현 초상(黃玹肖像)」1점 등 모두 4점이 전해진다. 김총순천김씨의 시조이자 순천 지역의 성황신으로 모셔졌고,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자로 충무사(忠武祠)의 영각에 모셔져 있다. 임경업 장군은 인조 때 낙안군수를 지내면서 선정을 베풀어 충민사(忠愍祠)에 모셨고, 황현의 초상은 원래 구례 매천사(梅泉祠)에 모셔졌으나 현재는 순천 지역에서 후손이 보존 관리하고 있다.

[대표 작품]

1. 「이순신 초상」은 이당 김은호가 1950년 그 기록과 실물은 사라지고 사진만 남은 ‘벌교본’이라는 한 장의 초상화를 바탕으로 그려 전남 순천 충무사에 봉안했다. 김은호는 “충무공의 화상이었다고 전해지던 것으로 전남 벌교에 보존되어 있었다. 이 진본은 왜정 때 일본 사람이 없애버리고 다만 이중화가 그 사진 한 장을 구해 가지고 있었다.”라고 『서화백년고』에 연원을 남겼다. 이 초상은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돗자리로 바닥과 배경을 구분하고 있는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얼굴과 신체는 약간 우측을 향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사모를 쓰고 정복을 입은 모대본(帽帶本)이다. 의자 등받이는 표범 가죽이 덮여 있다.

2. 「임경업 초상」은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임경업 장군의 초상은 순천 충민사 소장 초상화 외에 총 3점이 남아 있다. 소장처는 충주 충열사와 국립중앙박물관, 충주시 실미면에 각각 1점씩 보관되어 있다. 실미면 초상은 반신상이고, 충렬사와 국립중앙박물관 상은 똑같이 바닥과 벽면을 구분하지 않는 전통적인 화면 구성을 하는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충민사 소장본은 다른 임경업의 초상이 정면상인 데 비해 좌측을 향하고 있는 전교의좌상이다. 머리에는 사모를 쓰고 정복을 입은 모대본(帽帶本)이다. 의자 등받이와 손잡이에는 표범 가죽이 덮여 있다.

3. 「황현 초상」은 세로 95㎝, 가로 65.5㎝의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것이다. 심의(深衣)를 입고 포대(布帶)를 맨 뒤 정자관(程子冠)을 쓴 모습이다. 도상(圖像)은 안경을 쓰고 오른손에는 부채를 들고 왼손에는 책을 든 채 바닥에 화문석 돗자리를 깔고 앉은 전신부좌상(全身趺坐像)인데, 몸은 약간 좌측으로 틀고 있다.

4. 「성황신김총영정」은 세로 102.8㎝, 가로 57.8㎝의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것으로, 중앙에 김총이 갑옷에 투구를 쓴 무장상(武將像)으로 우측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은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이다. 양손을 이용하여 자루가 긴 언월도(偃月刀)를 들고 있다.

[특징]

「이순신 초상」은 근대 초상화의 대가인 이당 김은호의 작품이다. 얼굴은 눈이 크고 다소 처져있으며 팔자주름이 깊게 패어 있어 온화한 인상을 풍긴다. 관복의 주름은 선으로 묘사되어 자연스럽지 않다. 무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병부주머니가 관복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사모의 양각 문양, 흉배의 표현, 의자를 덮고 있는 호피문양에서 매우 사실적이어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임경업 초상」은 작은 눈, 우뚝 솟은 코, 작은 입에서 무장의 근엄함보다는 문신의 온화한 인상이다. 관복의 주름은 음영을 주지 않고 선으로만 묘사되어 있어 부자연스럽다. 이 작품은 배경을 바닥과 구분하지 않는 전통초상화 양식을 따랐으나, 의자를 덮고 있는 호피문양, 관복의 동정과 소매 깃의 봉황 깃털 문양에서 민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어서 이 초상화는 전통 초상화가 아닌 지역의 화가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황현 초상」은 콧날의 광채와 콧방울 윤곽, 붉은 입술, 자연스러운 손의 표현 등에서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세의 굴곡에 따라 잘 표현된 심의의 묘사는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어 진실에 가까운 사조(寫照)를 통해 인물의 고매한 혼이 잘 나타나 있다.

「성황신김총영정」은 자세나 가슴 부분, 남색 관복의 구름무늬, 의자 밑의 발이 놓인 답상(踏床)과 먹선, 나뭇결무늬 등에서 18~19세기 전통초상화의 기법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에 갑옷의 청색 잉어 비닐 무늬와 가장자리 붉은색 띠 등에서 같은 시기에 유행한 불화의 기법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순천 지역에 전하는 4점의 초상화는 모두 조선 후기에서 근대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중 「이순신 초상」과 「황현 초상」은 근대 전문 초상화가인 이당 김은호와 석지 채용신이 그린 것으로 매우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성황신김총영정」과 「임경업 초상」은 전통 초상화가의 작품이기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한 화가나 화승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생각되어 다양한 화가들이 초상화 제작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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