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0529
한자 昇州趙淳卓家屋
영어공식명칭 'Jo Sun-tak's House, Seungju
영어음역 'Jo Sun-tak's House, Seungju
영어공식명칭 'Jo Sun-tak's House, Seungju
분야 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건물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주암용전길 29[주암리 821]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남호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건립 시기/일시 1934년연표보기 - 승주조순탁가옥 건립
문화재 지정 일시 1990년 2월 24일연표보기 - 승주조순탁가옥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30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승주조순탁가옥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재지정
현 소재지 승주조순탁가옥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주암용전길 29[주암리 821]지도보기
성격 전통 가옥
양식 와가
정면 칸수 안채[정면 6칸]|사랑채[정면 전퇴가 있는 5칸]
측면 칸수 안채[축면 전후퇴가 달린 1칸]|사랑채[2칸]
관리자 조권용
문화재 지정 번호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주암리에 있는 1934년에 건립된 전통식 가옥.

[위치]

승주조순탁가옥은 순천에서 22번 국도를 따라 승주를 지나 약 34km 정도 가다보면 ‘창촌’이라는 마을이 나오고, 창촌마을을 따라 약 1.5km 정도를 더 들어가면 주암리가 나온다. 주암리 용전마을에 위치한다.

[변천]

승주조순탁가옥이 위치한 주암리 용전마을옥천조씨의 씨족마을로 약 75호 가량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조순탁 선생의 증조부 때부터 이 터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의 유적인 초가 삼간이 안채의 마당 내에 복원되어 있다. 건립연대는 1995년의 사랑채 보수공사 때 그 동안 가려져 있던 상량문에 “태세 갑술 2월 28일…(太歲甲戌二月二十八日)”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1934년 임을 알 수 있다.

[형태]

승주조순탁가옥은 솟을대문, 사랑채, 중문간채, 안채, 별당채, 곳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각각 ‘一’자 집으로 강한 정면성을 갖고 있어, 마당과 담장의 위요(圍繞)[둘러쌈]에 의해 성격별로 마당이 분화되었다. 안채는 정면 6칸의 전후툇집이다. 좌측으로부터 부엌 및 모방, 안방, 상방, 마루방, 건넌방, 마루방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 가운데 중앙에 있는 4칸은 전면에 툇마루를 두고, 한 칸 반의 깊이를 모두 실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후면에는 동선의 연결을 위하여 쪽마루를 부가적으로 두었다. 좌측 마지막 부분인 모방 부분과 우측 마지막 칸인 마루방은 특이함을 보인다. 즉 모방은 후열의 부엌과 함께 주부의 가사노동공간으로 꾸몄는데, 방 일부에만 마루를 깔아 배선공간으로 활용했고, 나머지는 온돌을 드렸다. 이처럼 방을 두 부분으로 나누고 일부에는 온돌을, 또 일부에는 마루를 까는 형식은 다른 집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조합이다. 이는 부엌에 만든 모방이 살림집의 기능을 가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넓은 집에서나 가능한 변형으로 생각하며, 모방 전체를 부엌의 부속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 우측 마지막 칸에 있는 마루방은 전면과 우측면 전체를 들어열개문으로 마감하여 창문을 열었을 경우, 기둥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개구부(開口部)가 됨으로써 누마루와 같은 공간감을 연출하였다. 이 역시 공간적 여유가 있는 집에서 사용하는 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마루방으로의 접근은 전면의 툇마루를 통해서 안마루와 연결되고 또 건넌방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사랑채는 전후열의 두 칸 폭에 다시 전면 퇴를 가지고 있는 정면 4칸 집이다. 측면을 2칸으로 구성하고 평면을 용(用)자 모양으로 구획하여 사용하는 평면 형식을 두줄백이집이라고 한다. 두줄백이집의 경우 방과 마루의 조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즉 전면과 후면의 칸을 전혀 상관없이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의 분할이나 사용방식은 다른 집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전면의 우측 2칸을 큰 대청으로 사용하고, 그 후면의 2칸을 온돌방을 두는 형식은 2칸 폭의 정자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반적인 형식이다. 그러나 승주조순탁가옥의 특색은 좌측 제2칸 후열에 위치한 안마루방이다. 외부에서 잘 인식되지 않는 일종의 숨은 마루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연접한 3면으로 각기 다른 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의 중심점을 이루고 있어 마치 근대건축의 현관과 같은 기능을 한다. 즉 안채에서 이 사랑채로 접근할 때 이 마루방으로 진입해야 각 방으로 갈 수 있으며, 사랑채 내 한 방에서 다른 방으로 갈 때도 전면의 대청을 이용하지 않고 이 마루방을 통해야 한다. 더욱이 이 안마루에는 천장에 있는 비밀창고인 다락으로 접근하는 통로도 마련되어 있다. 전면의 툇마루 외에 나머지 3면으로도 쪽마루를 가설하여 전체적으로 집 전체를 마루로 둘러놓은 듯한 인상을 주며, 결과적으로 사랑채 전체가 정자와 같은 외관을 갖게 된다.

안채는 장대석 모양의 낮은 한 단의 외벌대 기단 위에 복발형(覆鉢形) 초석을 놓고 민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머리 부분에는 창방(昌防)[목조 건축물의 기둥머리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주는 건축 부재]을 도리[서까래를 받치기 위해 기둥과 기둥을 건너서 위에 얹은 나무] 방향으로, 보아지[기둥과 보가 서로 연결되는 부분을 보강해 주는 건축 부재]를 보 방향으로 걸쳐서 ‘十’자 모양으로 결구(結構)하였고 그 위에 주두(柱頭)[공포를 구성하는 건물에서 기둥 상부에 올려놓은 됫박 모양의 네모난 부재]를 놓은 다음 소꼬리 모양인 우미량형(牛尾樑形)의 퇴량을 다시 그 위에 얹어 주심도리 아래에 있는 장여 받침과 결구하였다. 서까래와 부연을 얹은 겹처마에 한식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 건물이다. 사랑채는 ‘용전정사(龍田精舍)’란 당호가 붙어 있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에 전퇴를 가진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사랑채에서는 안마루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천장의 창고 외에도 또 다른 비밀의 수납공간이 있다. 그것은 출입이 우측면의 쪽마루 밑을 이용하게 되어있는 지하공간으로, 얼핏 보면 아궁이가 있는 함실처럼 보이는 개구부(開口部)를 통해서 사랑채 지하의 창고로 접근할 수 있다. 장대석 기단과 8각으로 다듬은 주초석 위에 원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는 전면은 주두를 갖지 않지만 창방과 도리 사이에 소로[장여나 살미·첨차·쇠서·익공 등 공포재의 밑에 받치는 됫박 모양의 네모진 나무]를 두어 의장적 격식을 높였으며, 후면은 도리와 보가 기둥머리에서 바로 만나는 사개맞춤[부재를 가공해서 서로 끼워 맞추는 이음법]을 하였다.

[현황]

승주조순탁가옥은 1990년 2월 24일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20세기 전반기 한옥 중흥기의 실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씨족마을에서 보기 드문 높은 담장의 폐쇄성, 안채와사랑챙, 문간채를 각기 분절하고 있는 안담, 사랑채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런 창고공간 등은 이 집이 격정의 세월 동안 많은 부를 축적한 신흥 부자집으로서의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이 집에 사용된 자연목의 무늬를 최대한 살린 일명 호피목의 가공 솜씨, 일반 백성들의 주거에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원기둥 및 굴도리의 사용, 가공된 초석 등은 매우 호사로운 주거건축 양식으로서의 광주의 최승효 가옥, 김용기 가옥 등과 함께 금세기 초 신흥 부자들에 의해 지어진 고급 한옥의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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