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에 풍수비보 목적으로 세워진 장승.

[위치]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 입구 ‘벅수거리’라고 부르는 곳에 대흥리 대흥 벅수 세 기가 세워져 있다. 대흥리 대흥 벅수 중 한 기는 오래된 벅수이고 두 기가 1995년 무렵에 새로 세운 것이라 한다.

[형태]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을 향해 좌측[북]의 벅수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란 명문이 적혀 있으며, 그 곁에는 이전에 세운 오래된 벅수가 자리하고 있다. 우측[남]의 벅수는 ‘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이란 명문이 적혀 있다. 벅수의 크기를 보면, 천하대장군이 높이 231㎝, 안면 91㎝, 둘레 101㎝이고, 지하여장군은 높이 224㎝, 안면 102㎝, 둘레 102㎝이다. 오래된 벅수는 높이 165㎝, 안면 80㎝, 둘레 86㎝이다.

벅수의 머리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6~7줄로 짧게 머리카락을 음각했고, 눈은 유선형으로 음각했으며 눈꼬리가 좌우로 치솟아 있다. 코는 삼각형으로 우람하게 양각되어 얼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입은 벌린 채이고 입술 사이가 위아래의 치아를 맞닿게 표현하였다. 천하대장군은 입 위, 아래에 수염을 짧게 그려 표현하였다.

[의례]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대흥리 대흥 벅수 앞에서 간단히 매구[농악]를 치는 것으로 제를 지냈다.

[현황]

한번 벅수를 세우면 썩을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새로 세우는데,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에서는 오래된 벅수 한 기는 1940년 후반 무렵에,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이라 적힌 새로운 벅수 두 기는 1995년 무렵에 다시 세운 것이라 한다.

[의의와 평가]

대흥리 대흥 벅수는 순천시 송광면 대흥리 대흥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 대흥마을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기 위한 비보 목적으로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