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152
한자 -山-龍女塚傳說
영어공식명칭 Sutungsan and Yongnyeochong Jeonseol(Folktale)
영어음역 Sutungsan and Yongnyeochong Jeonseol(Folktale)
영어공식명칭 Sutungsan and Yongnyeochong Jeonseol(Folkta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오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784년 - 「수퉁산과 용녀총 전설」 『강남악부』에 「용왕댁」으로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 「수퉁산과 용녀총 전설」 『순천시사』-문화·예술편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8년 - 「수퉁산과 용녀총 전설」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 수록
관련 지명 수통산|용녀총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오산리 지도보기
채록지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오산리 지도보기
성격 지명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총각|처녀|용
모티프 유형 이류교혼형 모티프|변신 모티프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오산리 용지마을에 있는 산과 무덤의 내력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순천시 주암면 오산리 용지마을 앞에는 ‘수퉁산’이라는 작은 동산이 있고, 거기에 네모난 봉분이 있는데 그것을 ‘용녀총’이라고 한다. 이 수퉁산은 총각과 처녀가 내기하여 쌓은 산이고, 용녀총은 용과 교혼한 처녀가 시집가지 않고 살다가 죽은 무덤이라는 이야기이다. 용녀총 이야기는 『강남악부』에 실린 이후에도 마을 사람들에게 꾸준히 전해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수퉁산과 용녀총전설」『강남악부』에 「용왕댁」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고, 1993년 이경엽이 현지조사한 내용이 『순천시사』-문화·예술편에 실려 있다. 또한, 2018년에 발행한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도 「수퉁산과 용녀총전설」과 관련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내용]

수퉁산에 관한 전설은 총각과 처녀가 서로 내기를 했는데, 하나는 논두렁을 붙이기로 하고, 다른 하나는 흙을 싸다가 붓기로 했다. 그리하여 치마로 부은 것이 산이 되어 ‘수퉁산’이라 했다는 이야기이다.

『강남악부』에 실려 있는 용왕댁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암에 용지(龍池)가 있었는데, 네모반듯했고, 평평한 가운데 한 줄기 물이 흘러 모여 있었다. 나무숲이 하늘을 가렸다. 사람들이 간혹 그곳에서 목욕하고 싶어도 요물이 있을까 싶어, 감히 혼자 가지 못했다. 마침 달밤이라 한 여자가 이웃의 노파와 함께 목욕하러 갔다. 여자와 노파가 그곳에서 목욕한 뒤에 옷을 입으려고 보니 여자가 벗어 둔 속치마가 없어졌다. 샅샅이 찾아봤지만,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에 여자가 사는 집 문밖에 수레와 말소리가 은은하게 들렸다. 조금 후에 잘 생긴 한 장부가 문을 열고 곧장 들어와 여자를 범했다. 여자가 밀어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이후 밤마다 장부가 찾아왔다. 자물쇠로 채워 놓았지만, 열쇠 없이도 문을 열었다. 다른 사람에게 그 모습이 보이지 않고 여자에게만 보였다. 그녀는 이 때문에 다른 데 시집가지 못했으며, 당시 사람들이 이 여자를 ‘용왕댁(龍王宅)이라고 불렀다. 두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을 낳는대로 곧 안고 가버려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여자는 마침내 그 집에서 늙어 죽었다.

이러한 기록 외에 용지마을의 사람들이 구전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전에 방죽이 있었는데, 큰 애기가 그곳에 가서 빨래하고 있었다. 용이 나와서 선비로 변신하여 밤에 큰 애기하고 접촉을 했다. 그리하여 큰 애기는 시집을 가지 않고 큰 애기로 늙어 죽었는데, 그 무덤을 ‘용녀총’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가 마을 앞 냇가에서 빨래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말방울 소리를 들었다. 그날 저녁에 처녀의 집에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둘이 정을 나누고 아들을 낳고 살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들이 어디론가 없어져서 여인은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아들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마을 사람들이 무덤을 만들어 주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아들이 용왕신이라 생각하고 그 어머니 무덤을 ‘용녀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마을 앞 들판에 있는 동산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유래담으로, 남녀 힘겨루기형 모티프를 차용하고 있다. 대개 힘겨루기는 누나와 남동생이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에는 총각과 처녀인 남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남녀의 대립 구조와 함께 치마에 흙을 싸서 부은 것이 산이 되었다는 점에서 거인신화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수퉁산에 용녀총이라 부르는 무덤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설이 용녀총 전설이다. 이 전설은 연못의 용이 사람으로 변하여 밤에 처녀를 사랑한다는 ‘야래자형’ 전설이다. 무왕 전설과 견훤 전설에 보이는 구조가 되풀이 되어 나타나지만 영웅 탄생을 위한 신화적 구성을 취하고 있지 않다. 용과 처녀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인물이 아니라 처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녀총 전설은 처녀의 열녀적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야래자’라는 동일한 모티프가 각각 다른 주제로 실현되고 있어 야래자전설의 한 변이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강남악부』에 「용왕댁」이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어 최소한 1784년 이전에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무덤이 있는 수퉁산을 ‘수구막이’라 한다. 수구막이는 마을 앞에 설치된 공동체 신앙의 대상물로, 그 수구막이로 쌓은 것이 무덤일 가능성이 있다. 무덤은 처녀와 상관없던 것이었는데, 나중에 전설적 사실성을 위해 용녀총으로 생각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불확실한 추정이다. 수구막이로 그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전설의 증거물인 무덤은 대단히 큰 규모이다. 짐작건대 용녀총은 본래 어떤 호족의 무덤으로 후대에 여러 가지로 의미부여가 중첩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민간신앙적 의미부여가 이루어진 것이 수구막이고, 전설적 의미 부여가 이루어진 것이 증거물인 용녀총으로 해석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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