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세우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131
영어공식명칭 Dotdae Seugi(Folk Game)
영어음역 Dotdae Seugi(Folk Game)
영어공식명칭 Dotdae Seugi(Folk Game)
이칭/별칭 짐대세우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동 범죽마을에서 돛대를 세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 풍속.

[진행 순서 및 내용]

순천시 와룡동의 범죽마을은 옥천의 상류골에 자리한 마을로 풍수지리적으로 배형국이라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배의 운항 곧 마을의 삶을 순조롭게 꾸려나가기 위해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돛대[범주]를 세워 마을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했다.

1월 14일 오전에 긴 나발[띠띠]을 불면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에 모여 돛대 봉이나 대판리 솔밭에 가서 가장 크고 긴 돛대 3개를 메고 온다. 돛대를 내릴 때는 끌어당길 수 있도록 새끼로 앞 목을 묶고 옆 받침 기둥을 넣어 어깨에 메며, 뒤편에서는 옆 기둥을 아래로 낮추어 손으로 잡고 내린다. 이때 굿을 치고 거의 외설적인 선소리에 맞춰 흥겹게 돛대를 내린다. 하나는 마을 앞의 내를 건너 짐 머리에 세우고 또 하나는 마을 입구에, 나머지는 마을 앞 집대배미에 세웠다. 돛대 위에는 물오리를 올려놓고 그 입에는 가는 대살을 물려놓는다. 돛대를 내릴 때 불렀던 소리는 일정하지 않고 ‘어얼싸 더리덜렁’, ‘얼널러 상사디야’ 등을 불렀다. 소리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앵무새 같은 시누 물에나 풍덩 빠져 죽지 얼널러 상사디야

낙자장사가 나를 홀려낸다 얼널러 상사디야

밤일 하는데는 붕알이 날개다 얼널러 상사디야

구정물통에 호박씨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과부요강에 똥이 동동 떴다 얼널러 상사디야

돛대세우기는 소리를 하면서 굿을 치고 내려와서는 돛대를 메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밤샘을 한다. 이때 아랫돛대와 윗돛대가 서로 맞붙어서 싸울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보름날 당제를 모신 뒤에 마을 사람들이 돛대제를 지내고 음복을 하며 굿을 친다. 돛대의 주위에는 말뚝을 박고 왼 새끼로 금줄을 치며 출입을 못 하도록 하였다.

[관련 구비전승]

돛대를 세우지 않으면 마을에 우환이 생겨 도깨비들이 집에 불을 지르는 일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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