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의 점복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136
한자 正初-占卜
영어공식명칭 Jeombok of Jeongcho(Seasonal Customs)
영어음역 Jeombok of Jeongcho(Seasonal Customs)
영어공식명칭 Jeombok of Jeongcho(Seasonal Custom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일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정초에 여러 가지 점복 행위를 통해 그해의 운수대통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연원 및 변천]

한국에서 점복은 상고시대부터 중국의 영향을 받아 널리 행해져 왔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골(首骨)이나 귀갑(龜甲)을 사용하여 점복을 행하였는데, 그것의 영향으로 부여에서는 전쟁이 일어나면 먼저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소를 잡아 그 발톱을 보아 전쟁의 승패를 미리 점쳤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고대사회에서부터 우리나라에는 일관(日官), 일자(日者), 무자(巫者), 사무(師巫), 점복관(占卜官) 등으로 불리는 전문적인 점복 담당자를 두고 국가의 여러 가지 일을 예측하게 하였다. 이와 더불어 민간에서도 역시 점복 행위가 있었는데, 특히 한 해가 시작되는 정초에 여러 가지 점복 행위를 통해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행위는 그 역사적 연원을 헤아리기 힘든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적 풍속이라고 할 수 있다.

[절차]

순천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정초의 점복 행위로는 대표적으로 토정비결 보기, 삼재막이 부적 붙이기, 소밥주기, 허새비 버리기, 노두놓기 등을 들 수 있다. 이 행위들은 모두 미래에 다가올 액운을 막고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기복적 성격을 갖고 있다.

토정비결 보기는 정초에 마을의 유식한 어른을 찾아 그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것으로 순천시 서면 대구리순천시 낙안면 일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이면서 동시에 순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정초의 점복 중 대표적인 행위다. 이 외에 서면 대구리,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 낙안면 창녕리에서 행해지는 정초의 점복으로 삼재막이 부적 붙이기와 허새비 버리기 등이 있다. 그해 운수를 보아 삼재가 들었다거나 액운이 끼었다고 하면 절이나 무당에게 가서 부적을 타와 집안 어느 곳에 삼재막이 부적을 붙이거나, 짚으로 허새비[허수아비, 제웅]를 만들어 삼거리나 개울가에 버려 액막이한다. 또한, 정초에 소에게 밥을 주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이는 서면 대구리주암면 구산리를 비롯하여 순천시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졌던 풍속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에 소에게 밥과 나물을 골고루 차려서 주고 소가 먼저 먹는 것으로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예측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순천 지역에서 행해지는 정초의 점복은 주로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고 운수대통을 기원하거나 액막이를 위해 행해졌다. 이 중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소에게 밥과 나물을 차려주고 먼저 먹는 것으로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는 풍속은 산업형태의 변화로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정초에 토정비결 보기나 액막이를 위한 부적 붙이기 등의 점복 행위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행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정초의 점복 행위라 하겠는데 이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미래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에 기초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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