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두놓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143
영어공식명칭 Nodunoki(Seasonal Customs)
영어음역 Nodunoki(Seasonal Customs)
영어공식명칭 Nodunoki(Seasonal Customs)
이칭/별칭 다리 공 드린다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밤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에 냇가에 노두를 놓아두는 세시풍속.

[개설]

음력 1월 14일 밤 개울가에 징검다리를 놓는데, 짚으로 엮은 망태기에 동전이나 모래 등을 넣어 만든 ‘오쟁이[오장치, 어장치]’를 개울가나 길거리에 몇 개씩 놔두는데 이것을 ‘노두놓기’ 혹은 ‘다리 공 드린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제웅의 머리에 동전을 넣고 1월 14일 저녁에 길에다 버려 액막이한다.”라거나 “남녀 아이들이 겨울부터 비단실로 수를 단 작은 조롱박 세 개를 차고 다니다가 1월 14일 밤이 되면 몰래 길에다 갖다 버린다. 이렇게 하면 액막이가 된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1월 14일 밤에 풀로 허수아비로 처용(處容)을 만들고 그 머릿속에 동전을 넣어 길에 버려 재액을 막는다.”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보아 노두놓기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1월 14일 저녁에 제웅과 같은 물건을 만들어 그 속에 동전을 넣어 버리는 액막이의 전통은 조선시대부터 꾸준히 행해져 온 풍속으로 볼 수 있다.

[절차]

노두놓기는 그해 신수가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가족을 위해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지만 다리가 없어 불편한 개울가에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적선(積善)’ 행위로, 이를 통해 한 해의 액막이를 하는 것이다.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에서는 음력 1월 14일 저녁에 노두놓기를 하는데 짚으로 둘둘 말아서 만든 오쟁이[또는 오장치]를 냇가의 노둣돌 틈에 놓아두면 남들이 밟고 다니면서 공덕이 쌓이므로 그해 운수가 좋아진다고 믿었다. 또한, 낙안읍성에서는 정월 대보름 새벽에 노두놓기를 하는데, 그 전해에 우환이 있었거나 공들 들여야 좋다고 하면 노두를 만들어 사거리 등에 놓아둔다. 노두는 짚으로 오장치를 만들어 그 속에 돈과 돌 등을 넣어 만들었는데, 과거에는 10환짜리 종이돈이 노두에 빨갛게 꽂혀 있어서 아이들이 일부러 그 돈을 걷으러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순천시 서면 대구리에서는 음력 1월 14일 밤에 그해 운수가 나쁜 사람이 액을 풀고 공덕을 쌓기 위해 ‘오장치[오쟁이]’를 만들어서 고랑이나 물가에 놓아두는데 이 오장치를 밟고 다니는 사람이 많을수록 점차 액이 사라진다고 믿었다.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 구산마을에서도 음력 1월 14일 저녁에 노두놓기를 했다. 노두는 그해 액이 껴서 좋지 않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 놓는데, 오쟁이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개울가에 다리로 놓아두면 이것이 공덕이 되어 액막이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렇듯 노두놓기는 순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졌던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이었지만 새마을운동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져가서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세시풍속이 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초의 액막이 풍속은 대부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행해지는데, 노두놓기 풍속 또한 정초의 대표적인 액막이 풍속 중 하나다. 노두놓기는 개울이나 도랑에 다리가 없어 건너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두를 놓아두는 일종의 ‘적선(積善)’ 행위로, 이를 통해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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